11월 2일, 호국충경사 대웅전서
신병 교육생 포함 300여명 수계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전북지역 향토사단인 육군 35사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11월 2일 35사단 호국충경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이날 법회에서 장병 약 300여 명은 전계아사리 경우 스님으로부터 삼귀의계와 신도오계를 수지하며 불자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법회에 앞서 35사단 김광석 소장은 “우리 용사들은 국군의 성장동력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주인공”이라며 “군의 새로운 시작과 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신앙의 전력화는 종교를 떠나 용사들이 더 크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계의식은 혜수 스님의 인례와 성종 스님의 집전으로 전계아사리 경우 스님, 갈마아사리 대원 스님, 교수아사리 종고 스님을 수계법사로 진행됐다.
장병들은 "계율을 지키겠느냐"는 경우 스님의 물음에 큰 목소리로 “지키겠습니다”를 외치며 서원을 다졌고 참회진언과 함께 연비의식이 진행됐다.

경우 스님은 수계에 동참한 조민형 신병 대표에게 수계첩과 단주를 전달했다. 이어 선운사 보은합창단의 공연과 여성 댄스 그룹 팀 캘리의 위문공연이 펼쳐졌다.
경우 스님은 “오늘 수계법회에서 수지한 삼귀의계와 오계는 힘든 병영생활을 지켜주는 호법신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계율이 군생활 뿐만 아니라 전역 후에도 밝은 미래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계한 이용택 상병은 “오랜만에 수계식에 참석해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고 군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35사단에 새로 부임한 법현 법사는 “선운사에서 수계법회와 위문공연을 열어주셔서 용사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 며 “장병들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안전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강회장 민영혜 중령도 “오늘 수계법회로 많은 장병들이 불자로 귀의한 만큼, 신심을 바탕으로 군 생활을 더욱 건강하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운사는 군 장병들의 신심 고취와 군 포교를 위해 5주마다 수계법회를 열고 있다.
한편, 이날 법회에는 경우 스님을 비롯해 선운사 부주지 운천 스님, 내장사 주지 대원스님, 개암사 주지 종고 스님 등 본말사 스님들과 김광석 사단장, 호국충경사 주지 법현 법사, 민영혜 금강회장 등 군 관계자들과 35사단 장병들이 함께했다.
조동제 전북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