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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고창 선운사서 지역순회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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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4회 작성일 25-09-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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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고창 선운사서 지역순회 상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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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계 
  • 입력 2025.09.08 17:12 
  • 호수 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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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선운사 만세루 앞마당서 ‘달빛 시네마’
개막작 부탄 영화 ‘총을 든 스님’…150여 명 동참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월 6일 고창 선운사에서 ‘제5회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지역순회상영회 ‘달빛 시네마’를 개최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집행위원회는 9월 6일 고창 선운사에서 ‘제5회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지역순회상영회 ‘달빛 시네마’를 개최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선운사에 박수가 울려 퍼졌다. 도솔산 선운사가 영화관으로 변한 순간이었다. 대웅보전을 배경으로 만세루 앞마당에 대형 스크린이 걸리자, 고즈넉한 사찰은 곧장 ‘달빛 시네마’의 빛으로 물들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정원주)와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OIBFF) 집행위원회는 9월 6일 고창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에서 ‘제5회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지역순회상영회 ‘달빛 시네마’를 개최했다. 이번 상영은 선운사 템플스테이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경우 스님과 부주지 운천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진성 스님, 정찬원 선운사총신도회장, 배우 조성하를 비롯한 신도와 관광객 150여명이 함께했다.

부탄 영화 ‘총을 든 스님’.
부탄 영화 ‘총을 든 스님’.

이날 상영된 작품은 올해 OIBFF 개막작인 부탄 영화 ‘총을 든 스님’이었다. 민주주의 도입기의 혼란을 배경으로 한 젊은 스님의 여정을 따라가며 전통과 변화, 세속과 수행의 갈림길을 성찰하게 한 이 작품은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선운사 템플스테이 국장 효근 스님.
선운사 템플스테이 국장 효근 스님.

선운사 템플스테이 국장 효근 스님은 “고창 선운사에서 영화제와 연계해 상영회를 마련할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영화를 통해 불교가 대중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고, 종교를 넘어 세계가 하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오늘 상영작은 전통사회와 민주주의 사회가 마주하는 갈등을 담았다”며 “여러분의 삶에도 작은 지표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성하 배우.
조성하 배우.

조성하 배우도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 5회를 맞아 선운사를 찾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작품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질문과 성찰이 영화제를 더욱 뜻깊게 한다”고 전한 뒤 직접 상영을 열었다.

상영 후 열린 토크에서는 관객들의 다양한 소감과 질문이 이어졌다. 고창에서 온 서애자씨는 “영화 속 총을 파는 미국인은 단순한 무기를 넘어 힘과 욕망의 상징처럼 보였다”고 말했으며, 템플스테이 참가자 김용현씨는 “영화 제목의 번역 차이가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또 한 참가자는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이 폭력의 상징인 총을 내려놓지 못한다는 풍자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조 배우는 “대웅보전을 배경으로 산사에서 영화를 관람한 오늘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가 더욱 발전해 언젠가 우리 불교계가 직접 제작한 작품을 이곳에서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발원했다.

한편, 제5회 세계일화국제불교영화제는 8월 23일 구례 사성암에서 개막해 지역 사찰을 순회 상영 중이며, 마지막 일정은 9월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폐막작은 신동일 감독의 영화 ‘문경’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경을 배경으로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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