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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깊다"... 까다로운 부모님도 만족한 9월 꽃무릇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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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5-09-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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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보다 더 아름답고 감동깊다"... 까다로운 부모님도 만족한 9월 꽃무릇 명소

  • 입력 2025.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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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을 물결로 뒤덮인 고창 선운사

고창 선운사 꽃무릇
고창 선운사 꽃무릇 / 사진=고창군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 중순,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아산면 선운사로 250에 위치한 선운사(禪雲寺)는 그야말로 가을의 정점에 서 있다.

이 시기, 도솔산 자락 아래 선운사는 붉은 꽃무릇이 산사를 감싸며 환상적인 풍경을 만든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형형색색의 단풍이 이어지고, 그 계절의 조화 속에서 선운사는 고요한 울림을 준다.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계절의 깊이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 가을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선운사에서는 짧은 가을의 정취가 꽃무릇과 단풍을 통해 가장 선명하게 펼쳐진다.

고창 선운사

고창 선운사 꽃무릇 풍경
고창 선운사 꽃무릇 풍경 / 사진=고창군

9월 중순, 선운사는 마치 붉은 안개가 산사 아래 피어오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바로 수많은 여행객들이 이 시기를 기다리는 이유, 꽃무릇(상사화) 때문이다.

꽃무릇은 잎이 지고 난 후에야 꽃이 피는 특이한 생애를 가진 식물이다. 그래서일까,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이루어수 없는 사랑'의 상으로 불린다. 이런 특성 덕분에 선운사에는 오래전부터 애틋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먼 옛날, 선운사 스님을 짝사랑하던 여인이 상사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무덤 위로 붉은 꽃이 피어났다는 이야기이다.

선운사 꽃무릇은 단지 예쁜 꽃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감정을 함께 품고 있다. 꽃무릇 군락 사이를 걷는 순간, 마치 누군가의 가슴 속 깊은 사연을 함께 들여다보는 듯한 묘한 정서가 깃든다.

고창 선운사 가을
고창 선운사 가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장용

꽃무릇의 절정이 지나고 계절이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선운사에는 또 다른 붉은 물결이 펼쳐진다. 도솔산의 능선과 사찰 주변의 숲길은 가을빛 단풍으로 곱게 물들고, 선운사는 다시 한 번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 시기 선운사는 바람마저 조용하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나뭇가지마다 물결치고, 낙엽이 조용히 길을 덮는다. 이 길 위를 걷는 사람들 역시 말을 아낀다. 자연스럽게 천천히 걷게 되고, 주변을 바라보게 된다.

특히 선운사는 단풍과 사찰 건축의 조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목조건물의 깊은 색감과 단풍의 붉은빛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마치 동양화 속 한 장면 같다. 그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한 장이 작품처럼 보이는 이유도, 이 계절의 빛과 공기가 특별하기 때문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사찰은 많지만, 선운사는 그 역사와 자연의 깊이가 남다르다. 조선 후기 선운사가 전성기를 맞이하던 시절, 89개의 암자와 189개의 요사가 산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고창 선운사 꽃무릇 모습
고창 선운사 꽃무릇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선운사 입장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별다른 비용 없이 열린다는 점에서 이만한 힐링 여행지도 드물다.

다만 주차장은 무료이며, 성수기인 가을철에는 오전 시간대 방문을 추천한다.

꽃무릇이나 단풍 절정기에는 많은 여행객이 몰려 사찰 입구에서부터 긴 줄이 생기기도 한다.

고창 선운사 꽃무릇
고창 선운사 꽃무릇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사찰 내부는 걷는 코스가 비교적 평탄한 편이지만, 흙길과 돌길이 섞여 있으므로 편안한 운동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꽃무릇 군락지와 단풍 명소는 햇볕이 강하게 드는 구역도 있어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도 챙기면 유용하다.

또한, 선운사 인근에는 고창읍성과 고인돌 유적, 고창 청보리밭 등 다른 볼거리도 많아 당일치기 여행이나 1박 2일 일정으로도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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