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3월 29일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 종교부지에서 '전주 포교당 법계사 기공식 및 안전기원재'를 봉행했다. 기공식에 앞서 전북무형문화재 전북영산작법보존회 스님들의 범패와 작법으로 안전기원재가 봉행됐다.

기공식에는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금산사 주지 화평 스님, 대흥사 주지 법상 스님, 중앙종회의원 태효·재안 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진성 스님 등 호남지역 스님들이 대거 동참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장, 윤준병 국회의원과 사부대중 300여 명이 함께했다. 임종혁 전 선운사신도회장은 불사 성금 1300만원을 전달하며 원력을 보탰다.

경우 스님은 인사말에서 "이 기공식은 단순한 건축의 시작이 아니라 수행과 전법이 하나 되는 새로운 길의 출발"이라며 "산중에서 이어온 수행 전통이 이제 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찬원 선운사신도회장은 고불문을 통해 "이 도량 건립은 무명(無明)에 잠긴 중생에게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일"이라며 "사부대중이 화합해 보살행을 실천하는 청정한 공동체가 이곳에서 꽃피길 발원한다"고 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장, 윤준병 국회의원 등 지역 정·관계 인사들은 축사에서 "법계사가 종교시설을 넘어 도민의 정신적 안식처이자 에코시티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법계사는 대지 1698.9㎡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671.83㎡ 규모로 조성된다. 건축은 선운사 만세루·극락교·6층석탑을 형상화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했다. 1층 카페와 키즈존은 일상에서 불교를 만나는 열린 공간으로, 2층은 불교문화 체험공간, 3층은 법당과 명상실, 4층은 방사로 구성된다. 아래에서 위로 이어지는 동선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의 교리를 공간으로 풀어낸 설계다. 2027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