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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78주기 추모 다례재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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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6-04-1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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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교구본사 선운사, 4월 16일 대웅전부도전서 봉행
문집 20권 2028년 간행 목표…5월 동국대서 1차 봉정

선·교를 겸수하며 불교 중흥과 전법에 헌신하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도 앞장선 영호당 정호(1870~1948) 대종사의 행적을 기리는 추모 다례재가 봉행됐다.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는 4월 16일 경내 대웅보전과 부도전에서 '영호당 정호 대종사 입적 78주기 추모 다례재 및 선운사 역대조사 다례재'를 엄수했다.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원 성오 스님,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 선운사 원로 범여·법현 스님, 내장사 한주 대우 스님, 중앙종회의원 태효·재안 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진성 스님, 정찬원 선운사 총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동참했다. 행사는 상단불공, 축원, 반야심경 봉독, 행장 소개, 추모 입정과 출정, 분향 및 헌다, 종사영반, 문도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경우 스님은 "영호 스님 선양 사업이 그간 미진했으나 동국대학교에서 문집 정리와 발간을 진행하고 있어 다행"이라며 "당초 10권 계획이 자료 발굴로 20권까지 확대돼 2028년까지 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월 7일 동국대 120주년 기념식에서 1차로 7권을 봉정할 예정"이라며 "문도 대중도 이 뜻을 함께 새기고 학교 측에 감사한 마음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례재를 마친 대중은 부도전으로 자리를 옮겨 선운사 역대조사 다례재를 이어 봉행하며 조사 스님들의 법은(法恩)을 기렸다.

영호당 정호 대종사는 1870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17세에 출가했다. 화엄(華嚴)을 근간으로 선과 교를 아우른 선지식이자 강백(講伯)·율사로 이름을 떨쳤으며, 운허·청담 스님 등 걸출한 제자를 길러냈다. 만해 한용운 등 당대 지식인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미쳤다. 1908년 일제의 불교 병합 시도에 맞서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지켜냈고, 3·1운동에도 참여해 대한각 독립선언서 낭독으로 옥고를 치렀다. 이후 중앙학림과 중앙불교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한국불교 초대 교정에 올라 종단의 중심을 세웠다.

선운사는 백파연구소를 통해 대종사의 행장을 정리하고 기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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