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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 “번잡한 생각 내려놓고 참된 나를 찾다”... 선운사, 제2기 단기출가학교 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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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6-04-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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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일 졸업식… 12세 최연소 참가자 등 총 11명 수료
‘쉼, 그리고 시작’ 주제로 열흘간 발우공양·참선 등 수행

선운사에서 제2기 단기출가학교 졸업식이 봉행됐다.
선운사에서 제2기 단기출가학교 졸업식이 봉행됐다.

조계종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스님)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을 대중에게 선사했다.

선운사는 4월12일 경내 대웅보전에서 ‘선운사 제2기 단기출가학교 졸업식’을 봉행하고 10일간의 일정을 원만히 회향했다.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선운사가 주관한 이번 단기출가학교는 ‘쉼, 그리고 시작’이라는 주제로 지난 3일 입학고불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이번 제2기 단기출가학교에는 12세의 어린 출가자부터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 7명, 여성 4명 등 총 11명이 동참했다. 참가자들은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을 학교장으로 모시고 여섯 명의 교수사 스님들의 세심한 지도 아래 출가 수행자와 동일한 일과를 소화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108배 참회와 예불을 모시고, 울력과 발우공양, 다도 예절, 참선과 초발심자경문, 반야심경 등 경전 공부에 동참하며 마음을 비우고 다듬는 깊은 수행의 과정을 거쳤다. 또한 도솔암과 참당암 등 지장성지를 참배하며 신심을 고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졸업식은 선운사 교무국장 성종스님이 사회를 맡고, 혜도스님이 집전을 맡아 진행했다. 삼귀의, 반야심경, 경과보고, 졸업증서 수여, 지도법사 인사, 졸업생 소감 발포,  단기출가 학교장 격려사, 회향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폐식, 기념촬영 등의 순이었다.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은 부주지 운천스님이 대독한 졸업 치사를 통해 “이번 단기출가학교는 ‘쉼, 그리고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슴에 품고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쉼’은 멈춤이 아니라 돌아봄이며, ‘시작’은 새로운 결심이다. 번잡한 생각을 내려놓은 그 자리에서 비로소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울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가정에서, 직장에서 잠시 멈추어 마음을 살피고 따뜻한 말과 자비로운 행동을 실천할 때 그곳이 곧 수행의 도량이 될 것”이라며 일상 속에서의 실천을 당부했다.

열흘간의 정진을 마친 졸업생들의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남학생 대표 이도훈(법명 고선) 졸업생은 “수행을 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내가 옳다고 믿는 기준으로 타인을 판단해왔다는 것”이라며 “이곳에서 만든 가장 큰 변화는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며 그 이면을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게 된 것이다. 앞으로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지혜롭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여학생 대표 김시욱(법명 고연화) 졸업생은 “쉼이 없는 일상에서 벗어나 참선을 통해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고, 108배 참회를 통해 나를 낮추며 다른 이들을 생각할 수 있었다”며 “어제의 깨달음이 오늘 다시 부서지고 재정립되며 새로운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했다. 이 소중한 기회에 감사하며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졸업생들은 김동수(법명 고경) 졸업생이 낭독한 회향 발원문을 통해 “수행 과정에서 배운 마음 챙김과 지혜를 일상에서도 실천하며, 분노와 탐욕에 휘둘리지 않고 깨어있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권태정 전북지사장 ghkqhd@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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