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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IN] 불교광장 새 회장 경우 스님 “초심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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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41회 작성일 25-12-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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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광장 새 회장 경우 스님 “초심으로 돌아가자”

12월 14일, ‘불교광장 송년의밤’서 공식 취임
진우·주경·정묵 스님 비롯 종회의원 등 70명
경우 스님 “공심이 우선…선우·정법회 함께 하자”
진우 스님 “불교광장 종단·집행부 가교역할”주문
‘화합’ 내세우면서도 선우·정법회는 초청 안 해
진우 스님이 만찬비용…종책모임 선호도 내보여

기자명권오영 기자 oyemc@bulgyo-in.com
  • 입력 2025.12.14 20:42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불교광장 새 회장에 취임한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이 “불교광장 출범 초기의 마음으로 돌아가 종단의 소통과 안정, 화합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불교광장은 12월 14일 오후 서울 하림각에서 ‘불교광장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주경, 호계원장 정묵 스님과 종책모임 불교광장 회장 경우 스님, 화엄1회장 태효, 3회장 삼조, 무량회장 일화, 비구니회장 정운 스님 등 56명의 소속 종회의원, 전 중앙종회의장 정문, 총무원장 특보단장 성화, 총무부장 성웅 스님을 비롯한 부실장 스님 등 70여명이 동참했다.

이날 송년의밤 행사는 지난 10월 30일 불교광장 새 회장으로 추대된 선운사 주지 경우 스님의 취임식을 겸해 열렸다. 불교광장 소속 종책모임 화엄1·3회, 무량회, 비구니회 회장 스님들은 이날 공식 취임한 경우 스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축하했다.

경우 스님은 이날 취임 일성으로 “불교광장이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스님은 “(한국불교의) 위기는 도처에 상존하고 있다. 출가 교단이 존립의 위기현장에 서 있고, 종단 안팎의 녹록치 않은 변화들은 한국불교와 우리 종단의 미래에 결코 긍정적이지 않은 위협이자 도전”이라며 “그러하기에 지금 이 순간, 불교광장의 출발을 다시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불교광장은 ‘종단의 소통과 안정, 화합과 발전’이라는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의 원력과 그 뜻에 기꺼이 함께한 종도들의 다짐 속에 출범했다. 이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지만, 종단의 소통과 안정, 화합과 발전이라는 지향은 반듯이 지켜내야 할 초심의 가치”라며 “이를 생각한다면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 할 만큼 우리의 갈 길은 멀고 짐은 무겁다. 잠시 흐트러졌던 본분사를 돌이켜, 정도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경우 스님은 또 불교광장에서 벗어난 정법회 및 선우회 등을 겨냥해서도 “공심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며 다시 불교광장으로 돌아와 함께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스님은 “내년 중차대한 종단 대소사를 앞둔 지금, 공심보다 앞서는 기준이 없다”며 “(우리가) 공심의 불사를 이뤄 나간다면 한국불교와 종단은 세상을 비추는 등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치사를 통해 “불교광장이 새 회장 경우 스님을 중심으로 종회와 집행부를 잇는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날 취임 이후 소회를 밝히면서 “지난 3년은 포교와 전법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쉼 없이 걸어온 시간이었다”며 “그 여정 속에서 불교광장과 종회의원들이 보내준 신뢰와 협력은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이제 임기 후반에 접어들며, 종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음을 깊이 실감하고 있다”며 “단순한 선택의 기로가 아니라, 한국불교가 이 시대 속에서 살아 숨 쉬며 정신문명을 이끌 것인가, 아니면 존재의 의미를 점차 상실해 갈 것인가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 앞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때문에 스님은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결코 한 사람, 한 조직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불교광장이 그 중심에서 종단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지혜의 마당이 돼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중앙종회는 종단의 대중공사로서, 종단이 화합을 바탕으로 여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종헌종법을 수호하는 기관”이라며 “종단의 안정을 위해서는 중앙종회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했다. 이어 “불교광장의 전체 회원수를 합치면 종헌개정까지 가능하다”며 “새 회장 경우 스님을 중심으로 불교광장이 화합해 18대 중앙종회가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다.

호계원장 정묵 스님도 “불교광장 회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기꺼이 맡아준 경우 스님의 결단에 존경을 표한다”면서 “불교광장이 종단 발전을 위한 건강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 오늘 이 자리가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원력을 세우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이날 행사는 종책모임 선우회와 정법회 출범 이후 결속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불교광장이, 새 회장 경우 스님을 구심점으로 내부 결속을 다시 다지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해석된다. 이러한 성격상 이번 행사는 불교광장 소속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내부 행사로 볼 수 있다.

다만 경우 스님이 ‘화합’과 ‘공심’을 내세우며 “(선우회와 정법회 스님들과도)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이번 행사는 아쉬움을 남긴다. 정작 선우회와 정법회 소속 스님들에게는 이날 행사에 초청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선우회와 정법회 스님들 상당수는 중앙종회가 종책모임을 떠나 종회의원 간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12월 15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중앙종회의원 연수’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이미 상경해 있던 상황이었다. 더구나 이날 만찬비용은 “중앙종회와의 협력”을 강조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불교광장이 이날 행사를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중앙종회의원 연수' 취지를 살려 '중앙종회 송년의밤' 형식으로 진행했더라면 종책모임을 떠나 보다 많은 종회의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교광장의 자체적인 행사로 그치면서 모처럼 종책모임을 떠나 중앙종회의원들간의 소통과 화합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무산됐고, 오히려 이날 행사가 총무원장 스님의 종책모임 선호도를 선명하게 보여준 결과를 낳고 말아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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